2025. 8. 16. 10:48ㆍ돌아가는 길
언젠가 제주도에서 구름이 너무 낮고 크게 보여서 놀란 적이 있다.
위도니 적도니 그런 거 잘 모르지만
하여간 서울에서 보는 구름과 느낌이 너무 달라서
확실히 여행을 왔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사이판 여행에서 다시 한번 놀랐다.
구름이 짱 크고 짱 낮아서!
비행기 내리기 전에 창밖을 보면서도
어 뭐지 굉장히 한산해 보인다... 하면서 그 와중에 구름이 낮다 생각.

첫 번째 숙소에서 본 왕 큰 구름.

두 번째 숙소는 몹시 아기자기하게 예뻤다.

맞닿아 있는 해변가와 산책로 등이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꼭 세트장에 있는 느낌이었다.

쨍한 한낮엔 밝아서 아름답고
석양질 땐 아련한 색으로 물들어 아름답고
계속해서 아름다웠다.

물론 그래도 눈 부실만큼 밝은 낮에 보는 풍경이 가장 아름답긴 하다.

사이판은 북위 약 15도로 적도에 가깝고
바다가 연중 따뜻해서 바닷물 증발이 활발해 수증기도 많이 생긴다.
많은 수증기가 구름이 되면서 비교적 낮은 고도에 뭉게구름이 잘 형성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3~6km 정도에 구름이 보인다면
사이판에서 1~2km 정도에 잘 보인다고 하니 유난히 가깝게 느껴졌나 보다.
습도가 높아 구름 속 물방울 밀도가 커지면 구름 색 자체도 더 새하얗게 보인다고 한다.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https://youtu.be/9VYz8JTawgI
사이판을 굳이 패키지로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자유여행으로 준비했는데
그중 하루 밤에 별을 보는 패키지 예약한 게 꽝이었다.
당연히 날씨 영향을 받아 복불복을 각오하긴 했지만...
차로 이동해서 땅바닥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시간을 좀 보내고 별을 보는데
하늘에 별이 없어도 너어어어무 없다ㅜㅜ

후기를 보면 저렇게 사진 찍을 때 진짜 하늘 한가득 별이 콕콕 박혀 있던데...
어쩔 수 없지...
좀 좋은 망원경으로 달도 보게 해 주는데
큰 감흥은 없었다 ㅋㅋ
너무 더운 한낮엔 셔틀버스 타고 쇼핑하러 다녀오고
적당한 관광지 맛을 느끼고

나름 밀고 있는? 메뉴도 먹어주고

이상하게 여행지에서 꼭 한 번은 먹게 되는 중식도 먹고
(까먹어서 먹다가 찍음)

스노클링 하기 좋은 해변가도 다녀오고
(물속 사진이 없네)

또 한가로이 숙소 산책로를 거닐고

그야말로 휴양하기 좋은 곳이었다. 사이판.
+
예전 제주도 사진을 다시 찾아봤다.
그때 구름 진짜 크다! 하고 놀랐던 사진은 못 찾겠지만...
여하튼 이런 느낌이긴 했다.

제주도도 섬이면서 한라산도 있고 해서
해양수증기와 지형상승(바람이 산사면 타고 오르며 응결) 때문에
구름이 서울보다 낮게 형성되는 날이 많다고 한다.
이상하게 구름에 꽂혔네 ㅋㅋ
마무리는 사이판에서 시선강탈하는 네오의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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